앵커>> 내년 1월 LG텔레콤의 번호이동이 시작되는데요. LG텔레콤 번호이동의 태풍의 눈으로 KTF의 PCS 재판매를 하고 있는 KT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내년 1분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단말기는 약 50만대. 올 4분기에 주문한 단말기가 7만대에 그친다는 점과 비교하면 7배가 넘습니다. 통신서비스 회사가 단말기 주문을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가입자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4분기에 이동통신 시장이 침체됐고 원래 연초인 1분기가 주문물량이 좀 많다고는 하지만 무려 7배나 많은 주문 물량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LG텔레콤 번호이동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초 LG텔레콤 번호이동 시장에서 KT주의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가 확보한 실탄은 내년초 번호이동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실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고 이는 자칫 안정돼가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과열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런 낌새를 눈치챈 LG텔레콤의 남용 사장은 이미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초 시장안정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올한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탄을 써버린 LG텔레콤으로서는 KT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PCS를 재판매하는 KT가 유독 다른 이동통신사들과는 달리 LG텔레콤 가입자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을 향후 M&A까지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LG텔레콤을 인수할 수 밖에 없다면 미리 가입자를 빼와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