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는 여야간 임시국회 정상화 합의에 따라 22일 여야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안 조정소위를 정상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입장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간사간 접촉을 통해 예산안 심의방식과 질의순서 등을 협의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는데 실패, 이날 오후 4시 현재 소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예산심의의 틀을 유지하되 한나라당의 합리적인 삭감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심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우리당 간사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오늘 오후 우리당의 분명한 입장을 한나라당측에 통보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먼저 태도를 고쳐야 예산심의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의 4자회담 개최에 앞서 우리당은 지난주 초부터 21일까지 한나라당의 불참 속에 사실상 단독으로 소위를 열어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해 놓은 상태였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