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당ㆍ정에 이어 군권(軍權)을 장악한지 세 달만에 성장급 이상 고위 관리들을 잇따라 바꾼데 이어 군부 인사가 단행돼 주목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9월 제16기 4중전회에서 사령탑에 오른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류융즈(劉永治.60) 란저우(蘭州)군구 정치위원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에, 창완취안(常萬全.55) 베이징(北京) 군구 참모장을 선양(瀋陽)군구 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22일 보도했다. 후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후 처음 단행한 이번 군 인사는 사령관 급의 나이 제한이 명목상 이유이나 내년 군부의 대이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관측되고있다. 후 주석이 내년 인사를 통해 군부 장악에 본격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장슈톈(張書田) 총청치부 부주임과 첸허량(錢和樑) 선양군구 사령관은 모두 올해 65세 정년으로 퇴직했다. 인민 해방군은 사령관 급은 65세, 부사령관급은 63세로 나이 정년을 두고 있다. 해방군은 이번에 전역한 두 명의 장군이외에 총후근부, 해군, 공군, 무장경찰, 광저우(廣州) 군구 등에 정년에 임박한 장성들이 일부 있어 조만간 후진타오 주석의인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중앙 군사위는 지난 9월 4중전회 폐막 1주일만에 지난(濟南)군구 사령관이던 천빙더(陳炳德) 상장(중장)을 중앙군사위원 겸 총후근부장에 임명하고 그의 후임에 총참모장 조리이던 판창룽(范長龍)을 발탁하는 인사를 했으나, 이는 장쩌민(江澤民)당시 주석의 의도가 크게 반영돼 후 주석의 독자적인 군 인사로 평가되지 않았다. 한편 공산당은 지난 주 후진타오 주석과 공청단에서 함께 일했던 측근들을 대거발탁하는 내용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당은 지난 16일 왕타이화(王太華)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궈진룽(郭金龍)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서기를 앉혔다. 또 시짱자치구 서기에는 양촨탕(楊傳堂) 칭하이(靑海)성 부서기를 임명했다. 이들은 후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지난 13일 인사에서는 원스전(聞世震) 랴오닝(遼寧)성 서기가 물러나고 그자리에 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 서기가 임명됐으며, 허난성 서기에는 쉬광춘(徐光春) 선전부 부부장이 발탁됐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