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수가 모집운동에 본격 착수한 지 두 달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당사무처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21일 오후 현재 기간당원수가 10만2천371명"이라고 말했다. 실용적 개혁노선을 표방하는 여당의 기간당원 증가세는 특히 당지도부를 의사결정구조의 정점으로 한 기성 정당과 달리 `당원이 당의 중심이 되는' 진정한 개념의정당모델이 국내에도 착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간당원은 매월 당에 소정의 당비를 내며 교육을 이수하는 당원으로 당지도부와 대통령 및 국회의원 후보 등에 대한 선출권을 갖고 있어, 대개 당비를 납부하지않고 지역구 현역 의원이나 예비후보자들과의 연줄에 따라 전당대회나 선거 때마다 동원되는 기성 정당의 당원 개념과는 다르다. 사무처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제출한 `기간당원 현황 보고'에 따르면 유권자수대비 기간당원 확보율에서 전남이 1.03%로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제주 0.76%, 전북 0.70%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서갑원(徐甲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5천840명)과 신행정수도 후보지였던 공주.연기가 4천92명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당 지역구 의원이 1곳도 없는 대구는 0.10%로 최저를 기록했고, 이어 경북 0.18%, 울산 및 강원 0.19%로 유권자수에 비해 기간당원 확보율이 저조한 것으로나타났다. 기간당원 확보 면에서도 `서고동저(西高東低)'로 표현되는 지역구도 현상이 되풀이된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28%, 50대 17%, 60대이상 10%,20대 8% 순이었다. 남녀 비율은 64%-36%를 기록했다. 당 관계자는 "정권 재창출의 주역인 386과 475세대의 정치참여가 두드러졌고, 20대의 참여가 예상대로 극히 저조했다"며 "20대의 경우 그다지 정치문제에 관심이없다보니 보수적이고 한나라당 성향이 많은 50~60대 부모세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34개 기초단체 중 9곳을 제외한 전체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성격)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우리당은 이달 중순 지역당원협의회장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착수했으며, 내달말 기초단위별 지역조직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