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출자전환 문제와 관련해 LG그룹과 채권단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산시 금융권에 미칠 파장을 양재준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현재 채권단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모두 3가지로 LG카드가 출자전환을 하든지, 채권단이 청산하든지 아니면 현재 LG카드 채권에 대한 CBO(cash by out)에 대한 손실비율인 2,600억원만 가져가는 방안입니다. (S : 청산시, 금융권 최악의 상황) 그러나, 최악의 경우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 뿐 만 아니라 카드업계 그리고 LG그룹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일단 채권단은 출자 전환했던 주식 뿐 만 아니라 기존 채권에 대한 손실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S : 채권단, 1조 5천억 이상 손실) LG카드에 투자했던 채권단은 1조 9,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출자 전환한 3조 5천억원은 전액 손실로 처리됩니다. (S : CBO후 농협 등 제 3자 인수) 현재 채권단이 제시한 CBO 형식으로 채권을 인수한 이후 지난 번 언급됐던 농협 등이 인수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채권단과 LG그룹, 양측의 막대한 손실을 고려할 경우 청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G카드가 극한 대치 형국으로 가는 중여서, 청산될 경우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카드업계도 자금 경색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S : 카드업계, 자금 조달 경색) LG카드와 같은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LG카드의 경우 전체 ABS 잔액 규모인 4조 5천억원 가운데 트리거 조항이 발생되는 ABS는 1조 8천억원입니다. (S : 리스크 관리로 소비자 신용 경색) 또, 신용카드 부문 경색에 따라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서민층과 중산층의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습니다. (S : 경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이렇게 될 경우 침체된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 결국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장기 불황 국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해외 ABS발행 등도 상당히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힐 가능성도 높게 됩니다. (S : 해외 금융시장 자금 조달 어려워) LG카드의 경우 메릴린치와 오늘 일본 동경에서 해외 ABS 발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앞으로는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경색이 결국 카드사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S : 금융당국, 후속대책 등 개입) 결국 금융당국의 개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지난해 발표했던 4.3대책 등 후속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대우사태 당시 환매에 대해 일정 기간을 두고 서서히 환매하게 해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기도 했습니다. (S : 채권단, 일괄 증자 참여할 듯) 현재 LG카드의 경우 내년 4월까지 CAR 미달에 따른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상태이기에, 4월 이후 주주가 참여하는 적기시정조치를 금융당국이 발동해 채권단이 일괄 증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LG그룹이 증자에 찬여하지 않을 경우 LG그룹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채권단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여신 규제라 할 수 있습니다. (S : 외환거래 및 신규 여신 중단) 채권단은 LG그룹과 대주주에 대한 신용장 개설 등 외환 거래 중단과 신규 여신 중단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S : LG그룹 신용공여 축소 등 제재) 특히 신용공여 한도 축소 등에 따른 기존 대출 회수 등으로 LG그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현재는 양측의 기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LG카드 지원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끝까지 지원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LG그룹과 채권단의 양보를 얻어냈기에 그때 당시 방법을 LG그룹이 현재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