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의 해체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19일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경매에서 바이칼파이낸스그룹이 예상을 깨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초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이 낙찰받을 것으로 유력시됐지만 바이칼파이낸스그룹이 2천6백7억루블(93억7천만달러)을 제시해 유간스크 지분 76.79%를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매에는 바이칼파이낸스그룹과 가즈프롬 등 두 기업만이 참가했으며 가즈프롬이 입찰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유간스크는 자동적으로 바이칼파이낸스그룹에 넘어갔다. 경매 직전까지도 낙찰이 확실시됐던 가즈프롬이 경매 현장에까지 나와 경매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칼파이낸스그룹은 이날 유간스크를 매입함으로써 러시아 원유 매장량의 17%(1백16억배럴)를 확보하게 됐다. 사마라네프테가즈 등 유코스의 나머지 자회사들도 유간스크처럼 경매를 통해 해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