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와 군부대가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중구관내 '월미공원'내에 발칸포부대의 이전을 추진, 말썽이 되고 있다. 19일 인천 도시환경연대회의와 인천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군당국은 중구 북성동 소재 월미도시자연공원내 부지(760평)에 15억원을 들여 발칸포부대를 이전키로 하고 발칸포진지와 막사, 관측소 등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공원해제를요구했다. 특히 '월미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중구도 월미도 일대의 고도제한 완화와 월미공원내로의 발칸포 부대 이전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공원해제 대신 편법적인 점용 허가를 내주는 선에서 발칸포부대의 월미산 이전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미공원은 지난 2001년 10월 인천시가 6.25전쟁 이후 주둔해 온 군부대를 8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50여년만에 이전시키고 조성한 공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50년만에 군부대가 철수해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된 월미공원에군부대가 다시 들어가겠다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한 부처이기주의 행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방부와 중구의 발칸포부대의 이전과 공원 해제 요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