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5)과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31ㆍLA 다저스)가 한솥밥을 먹게 될 전망이다. 구대성이 뉴욕 양키스와의 입단에 합의한 상황에서 이시이가 삼각트레이드에 포함돼 양키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LA의 유력 일간지 'LA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양키스-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 애리조나의 왼손 선발 투수 랜디 존슨이 다저스로 이적하고 다저스는 선발 투수 브래드 페니, 외야수 숀 그린, 구원투수 옌시 브라조반을 애리조나에 내준다. 이후 다저스와 양키스가 다시 선수들을 맞교환 하는데 존슨과 이시이가 양키스로 가고 양키스 선발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과 유망주 한 명이 다저스로 이적한다는 시나리오다. 구대성과 이시이는 둘 다 비슷한 스타일의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시이가 다저스에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왼손 투수 존슨이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게 돼 구원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높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불펜 투수라도 역할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이의 경우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등판하는 롱맨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구대성은 왼손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왼손 구원투수 투수 마이크 스탠턴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구대성과 이시이의 동시 입단은 예전 양키스 불펜에서 볼 수 없었던 왼손 투수들의 경쟁을예상케 하고 있다. 이번 삼각 트레이드는 팀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곧바로 커미셔너 사무국의 승인을 받게 되며 이후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그린과 존슨이 72시간 안에 승낙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시이의 트레이드가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 확정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도 하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