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표 그룹이라할 수 있는 삼성그룹의 행보는 다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그룹의 내년도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한기자, 먼저 내년도 삼성그룹의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기자) 삼성은 기본적으로 성장전략을 내년도에 구사할 예정입니다. 연구개발투자의 경우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력제품의 월드베스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를 금년도 보다 20% 늘린 7.3兆원으로 책정하는 등 '긴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시설투자도 중요한텐데요? 기자) 내년도에 내년도 전체 시설투자규모도 올해 12조원에 비해 늘릴 예정입니다. 삼성은 최근 내년도와 2006년도에 34조원의 시설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3대 대표회사인 삼성전자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주력 사업군은 반도체와 휴대폰, LCD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이 3개 역점사업에 시설투자와 R&D투자를 집중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여타 사업군에도 시너지효과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기본적으로 구사할 예정입니다. 즉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전기등 전기계열사들은 삼성전자의 이 3개 주력 사업군이 성패에 따라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그에 따라 시장 장악여부가 결정되는 반도체와 LCD사업에는 향후 201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앵커)분야별로 짚어주시죠. 먼저 반도체는 어떻습니까? 기자)삼성전자는 최근 2010년까지 반도체 신규라인에 2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누적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었습니다. 연 평균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이같은 투자규모는 올해 반도체부문 예상 투자액 5조77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준 규모이나 3조9500억원정도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5%정도 크게 증액된 것입니다. 내년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올해와비교 소폭 준 것은 화성 11라인과 12라인을 12인치로 전환하면서 추가 투자가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경우 삼성의 이번 투자액은 매년 12인치라인 2개씩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매우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또한 향후 3년간 반도체에 5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반도체 실적이 두드러지게 좋던데요? 이러한 반도체부문 호황과 이러한 계획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은 올해 반도체부문에서 160억달러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105억달러와 비교하면 60%대의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6%정도에서 올해는 7%선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더구나 플래시메모리는 지난해 점유율이 21%에 불과했으나 지난 3사분기에는 점유율이 24%대까지 올라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역시 믿은 건 반도체 뿐이다"라는 시장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이익 창출의 3대 축이었던 LCD와 휴대폰이 최근들어 한꺼번에 어려움을 격으면서 역시 반도체 투자만이 남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휴대폰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86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당초 목표치 6500만대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년도에 휴대폰 1억대 시대를 처음으로 연다는 전략입니다. 시장점유율도 올해기준으로 13%대에서 내년도에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노키아의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MP3폰, 카메라폰, 3세대 휴대폰등 고부가가치 멀티미디어폰으로 성장과 이익이라는 양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입니다. 앵커) LCD는 LG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데요,, 내년도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씁니까? 기자) 당분간 세계 TFT-LCD시장에 LG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지난 10개월간 세계 TFT-LCD패널시장의 황제로 군림했던 삼성전자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LG에 1위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LG의 생산량이 급격히 오른 것은 LG의 구미 6세대라인이 8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세계 LCD시장의 1위자리를 삼성전자가 탈환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LG는 6대대 라인에 대한 유리기판 투입량은 현재 1만대에서 내년말까지 9만장까지 크게 늘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정도에 7세대라인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캐논장비 리콜등의 영향으로 빨라야 내년 중반은 돼야 라인 가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보면 삼성의 우세를 점치는 관계자들이 많습니다. LCD산업에서의 경쟁은 곧 자본력싸움과 직결돼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내년도 중반에 7세대라인 가동에 들어간다음 내후년 중반에 7-2라인가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7-2라인이 본격가동되는 내후년이면 삼성의 LCD시장 장악력은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3대 주력품목외에 삼성이 신경을 쓰는 분야가 있다면? 기자) 디지털TV입니다. 이 시장은 그 시장규모나 여타사업부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면에서 다른 사업군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지금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디지털기술에서 가장 앞서있는 삼성이 디지털TV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형성되는 시장이어서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기때분입니다. 또 반도체, 휴대폰, LCD등 기존 주력 사업군이 디지털TV의 경쟁력 제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승부사업군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내년 하반기정도에 디지털TV시장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내년도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나오지 않고있는데요,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지금까지 발표되거나 보도된 여러 데이타들은 추정치 네지는 그룹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14일정도에 IR을 통해 4사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도 부문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시점에서 나오는 삼성전자의 계획이 가장 실행력을 가진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