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임창용(28)이 김병현(25)의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애너하임에 연고를 둔 에인절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안토니오 남(KNA 스포츠인터내셔널 대표)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스턴, 애너하임과 임창용의 몸값 등 계약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단계다. 오는 23일 이전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계약 성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보스턴에 대해 "단장 특별보좌역인 크레이그 쉬플리와 임창용의 몸값 등조건을 놓고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좋은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너하임도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을 스카우트했던 클레이 대니얼 국제담당관이 70만 한인이 살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을 들어 임창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 몸값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보스턴, 애너하임과 함께 임창용에 관심을 보였던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 양키스는 한국인 투수 구대성(35)의 입단이 마무리되지 않아 보류 상태이고 토론토에 3루수 빌리 코스키를 넘겨준 미네소타는 내야수 보강에 당분간 전념할 태세이며 애틀랜타는 당초 제안을 거부당해 새로운 제안서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안토니오 남은 "5개팀 중 임창용에 대한 신분조회를 했던 구단이 포함돼 있다. 한국야구를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몸값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