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했습니다. 국내외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치도 3%대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내년 전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한국개발연구원이 4분기 경제전망을 내놨는데. 올해 4.7%. 그리고 내년 성장률은 4%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죠? [기자] 지난 3분기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직후 3분기 전망을 보류했던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 -올해 4%대 후반. 내년에는 4% 내외 성장할 것으로 전망. 하지만 KDI의 전망은 사실상 3%대로써 다소 충격적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그동안 삼성경제연구소. 그리고 오늘 LG경제연구소와 모건스탠리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낮추는 등 민간연구소에서 3%대 전망은 많이 ?P아져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성장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정부와는 달리 국책연구소에서 사실상 3%대 성장을 전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내년 우리경제 현실이 그만큼 어렵고, 비관론이 확산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2] 앞서 내년 전망치가 4%라고 했는데. 사실상 3%대 전망이라는건 뭐죠? [기자] KDI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반기에 3.2%, 하반기에 4.7%로 연간 4%내외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KDI 내년 전망, 사실상 3%대] 하지만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합산해 연간성장률을 구할 경우 3.95%에 불과해 4%의 성장률은 반올림된 수칩니다. 여기에 KDI는 정부가 내년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합투자계획이 약 4-5조원 투자됐을 경우를 포함해 4%의 전망치를 추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투자계획 제외, 내년 3.8% 성장] 결국 KDI가 내년 종합투자계획으로 대략 0.2%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종합투자계획의 효과가 미미할 경우엔 3.8%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3]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기자] 내수부진의 지속과 수출증가율 둔화.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IT수출 둔화->제조업 경기둔화] 특히 내수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 작년 하반기 이후 IT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상승을 이끌었던 수출급증세가 둔화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분석했습니다. [민간소비, 내년 2%대 회복] 다만, 올해까지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간소비는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선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점. 그리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안정에는 상당수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앵커4]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점이죠? [기자] [잠재성장률이란? ]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의 생산요소를 완전고용했을 때 달성 가능한 최대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 나라의 경제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 최근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은 비단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어둡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 우리경제가 순환기적. 구조적인 요인들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성장잠재력 하락. 결국 저성장체제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DI, 요소투입 성장기여 3%대 하락전망] KDI는 자본과 노동 등 요소투입에 의한 성장기여도가 지난 90년대 5-5.5%에서 2003년에서 2012년까지는 3% 내외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향후 10년 잠재성장률 4.5%그쳐]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도 1.5%내외로 추정돼 결과적으로 4.5%정도가 향후 10년간의 잠재성장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증가 전제돼야] 따라서 5%수준의 성장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욱 빠른 생산성 증가가 전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KDI는 강조했습니다. [앵커5] 그래도 내년 체감경기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봤죠? [기자]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여러 번 강조를 한 적이 있었죠. 올해는 수치상으로는 괜찮았다고 볼 수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외환위기때 만큼이나 얼어붙어있었습니다. [체감경기, 내년 더 좋아질 것 ]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4%대 내외로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내수가 회복되면서 이른바 서민경기는 올해보다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DI 경제전망] KDI는 민간소비가 올해 -0.8%에서 내년에는 2%대 중반수준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3%대 후반에서 내년에는 8%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는 올해 3.6%에서 내년 2.9%로 크게 덜어져 국민들의 실질소득을 증가시켜 소비자들의 지갑문을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 -최근 원달러 환율하락은 점진적으로 수출입차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국내물가 안정을 통한 구매력상승으로 내수를 부분적으로 회복시키는 요인 [유가-환율, 불확실성 존재] 다만 KDI는 국제유가나 급격한 환율변동 등은 여전히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구요. [국민연금 불신, 내수회복 지체]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져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저축률이 높아질 경우엔 내수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저축’의 개념으로 자리잡힐때는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저축을 다시 늘리는 경우엔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만큼 정책당국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이겠구요. [경기부양책 강도 신중해야] 또 앞서 말씀드린대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감안해 경기부양정책의 강도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