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을 선언한 현대·기아차그룹이 내년도에 '임금 총량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내년 사업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긴축경영을 통해 외부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전체 임금 총액을 동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도 임금 총액이 올해 수준으로 묶이면 승진인사와 신규채용으로 전체 직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회사측은 일단 별도의 노사협의가 필요없는 과장급 이상 연봉제 임직원을 상대로 임금 총량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기아차와 함께 일반 관리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내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아래 올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초긴축' 예산을 짜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초 정몽구 회장에게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했지만, 예산을 대폭 삭감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각 사업본부별 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부문의 사업계획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어서 분야별로 편차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