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머니플라자] LG카드 증자안하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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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카드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LG카드 증자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LG그룹에 대해 초강경 압박에 나섰습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LG카드에 대한 증자문제를 논의한 채권단회의가 열렸지요.
뭐라고 얘기했나요?
[기자]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13일 열린 특별 대책회의에서 "올해 안으로 LG그룹이 증자 참여를 결정하지 않으면 LG카드 청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LG카드 채권단 처리방안
-LG그룹 증자 참여 거듭 촉구
-올해안에 증자 안하면 청산
-LG그룹 거부시 채권매입검토
또 LG그룹이 끝내 증자 참여에 동의하지 않으면 LG카드에 제공한 LG그룹의 채권매입(Cash buy-out)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실사기관이 평가한 결과 청산시 회수율을 적용하면 2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얘기 들어보자..
(수퍼)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
채권단은 이와 관련해 실무진을 구성해 청산에 대비한 실무절차를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LG그룹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보이는 LG 그룹의 반응은 어떤가?
[기자]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경영 현황 전망 등을 토대로 이해 관계자간에 충분한 합의 과정을 거쳐 확정해야 한다'며 증자 참여에 대해 완곡하게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LG 관계자는 13일 "아직 계열사들의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뒤 "채권단이 경영을 맡은 지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8750억원을 다시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비합리적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LG그룹 '증자거부'
-1년후 출자전환요구 불합리
-'금융사업포기'IR 허위우려
-추가 출자전환 주주가치훼손
이 관계자는 "LG는 채권단과 합의한 확약서 내용대로 LG카드에 대한 1조175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금융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LG계열사들이 확약서내용대로 이행했기 때문에 추가 지원은 없다고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수차례 밝혀왔는데 이를 번복하면 허위 IR를 한 것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추가 출자전환을 하게 되면 주가하락 등으로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주주대표 소송을 당하는 등 법적인 문제에까지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LG는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요구를 각 계열사에 전달한 상태이며 계열사들이 이사회 등을 거쳐 의사결정을 내리면 전반적인 입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그룹은 지난 8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증자를 요구하자 "추가 출자전환 여부는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채권단 요구에 난색을 보인 바 있습니다.
[앵커]
채권단 요구에 대해 LG그룹이 사실상 거부을 한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LG카드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올해안에 증자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사실상 LG카드는 청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증자에 실패하면 LG그룹은 보유 채권 1조1750억원 중 2600억원만 회수가 가능하지만 증자에 참여하면 7500억원 이상의 회수가 예상돼 경제적으로도 5000억원 정도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얘기 들어보자..
(수퍼)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
그는 또 "LG그룹이 금융업 재진출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자본 확충에 참여하더라도 지분율이 10% 내외에 불과하고 기존 채권의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성격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9일까지 증자참여 결정해야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의 증자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은 늦어도 29일까지 내려져야 한다"며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모든 책임은 LG그룹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데 금융감독당국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15일 증권선물조사심의위원회를 열고 구본무 (주)LG 회장, 구자열 LG전선 부회장 등 LG카드 전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94명에 대한 주식 불공정거래 사건을 의제로 상정해 일부 증권거래법 위반자에 대한 법적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법적처리방안 논의
이에 따라 형사처벌을 위한 검찰 통보 등 혐의자에 대한 최종 법적 처리는 오는 22일 금융감독위원회 주재로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일단 LG카드 증자문제는 22일이후에 증자 또는 청산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