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순방국마다 가기 전에 준비하면서 '이런 사업이 필요하겠다'고 생각들을 했었는데 가보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 하고 있었다"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순방외교 후속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기업의 해외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역할도 생각보다 준비가 잘 돼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좋게 평가했다. 정상외교의 효과에 대해 노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 사이에 지체됐던 일을 해결해 나가는 효과와 실무선에서 잘 안 풀렸던 일을 정리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 뒤 "순방 중 방문 국민들에게 우리 나라와 기업을 홍보하고 관심을 모으는 그런 의미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이어 열린 균형인사 실천보고회에서 노 대통령은 "이공계 출신에 대한 배려는 이공계가 소수이거나 약자라서가 아니라 국가발전전략 차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균형인사는 전통적으로 '억강부약'(강한 것은 누르고 약한 것은 부추기고 키운다)의 의미도 있지만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직위에 지방출신,여성,이공계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이 소외되지 않고 자리잡아야 사회 전체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이렇게 될 때 사회의 창의성 효율성 통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