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경유 등 자동차 연료별 상대가격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안이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휘발유나 LPG에 비해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최서우 기잡니다. (기자) 정부는 내년부터 경유승용차가 도입되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었던 에너지세제 개편안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시행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제1차 에너지세제 개편안을 통해 당시 100대 47대 26이었던 휘발유, 경유, LPG 가격비율을 오는 2006년 7월까지 100대 75대 60으로 단계적으로 조정키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경유승용차 도입으로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내년 하반기 2차 개편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재경부와 산자부 등은 경유승용차 도입을 결정하면서 올연말까지 2차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 관련법을 개정키로 사전 합의한 바 있습니다. 2차 개편안으로는 현재 100대 68대 49인 상대가격을 내년 100대 72대 50, 2006년 100대 78대 50, 2007년 100대 85대 50 등으로 3년에 걸쳐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휘발유값이 1400원대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경유값은 내년 1010원대, 2006년 1100원대, 2007년 1200원대가 되는 반면 LPG가격은 700원대로 거의 변화가 없게 됩니다. 이에대해 조세연구원 권오성 박사는 "경유승용차 도입에 따른 수요변화와 환경오염 악화를 막기 위해 조기시행이 필요하다"며 "화물, 버스업계에 대해서는 인상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2007년 경유 가격은 지금보다 30%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경유차량 운전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최서웁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