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1백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국제유가는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은 전일 대비 1.82달러(4.3%) 하락한 배럴당 40.71달러에 마감됐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지난 7월21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0.25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역시 2.29달러(5.8%) 급락한 배럴당 37.3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지난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2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부족 우려감이 크게 완화되면서 유가가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기온이 예상보다 포근한 것도 유가하락 요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