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일본계 벤처캐피털인 'JAFCO 아시아'와 5천만달러 규모의 한국 중소기업 투자전용펀드를 결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성진 중기청장은 최근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국내 중소·벤처기업 외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투자전용펀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이 펀드에는 JAFCO가 4천만달러,중기청이 1천만달러를 각각 출자한다. 이와는 별도로 싱가포르은행인 UOB는 중기청에서 운영하는 '글로벌스타펀드'에 1천만달러를 출자키로 하고 국내 일신창투와 출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개별기업 투자상담회에서는 30여개의 싱가포르 투자기관이 넥스젠 등 15개 국내 중소기업과 현장에서 1억1천만달러의 투자 상담을 벌였다. 중기청은 싱가포르 투자기관이 한국의 공공기관이나 민간 회사와 공동 펀드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 중소기업의 미상장 주식에 대한 외국 투자기관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성진 중기청장은 기업설명회에 이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의장을 만나 57억달러에 달하는 싱가포르 정부조달시장에 한국 중소기업이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지 벤처캐피털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억달러 규모의 모태펀드와 내년 1·4분기 중 약 3백만달러 규모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싱가포르 하이테크벤처투자 2호 조합에 대해 출자해 줄 것을 희망했다. 한-싱 하이테크 1호 조합은 지난 2002년 3백2억원 규모로 조성돼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