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0일 한나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진입을 재시도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제지로 무산됐다. 최재천(崔載千) 우윤근(禹潤根) 양승조(梁承晁) 의원 등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법사위 회의장에 입장하려 했지만, 회의장 내부에서 농성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법사위 회의장 인근엔 한나라당 당직자 2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여당측과 물리적인 충돌이나 막말 교환은 없었다. 최 의원은 출입문을 두드리면서 "법사위원장 직무대행 최재천이 왔으니 전체회의를 기피하지 말고 문을 열어라"고 요구했고, 우원식(禹元植) 의원도 "회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여당 법사위원은 10여분간 회의장 진입을 시도한 뒤 법사위 전체회의를 11일 오전 10시 다시 소집키로 하고 해산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해가 계속된다면 다음주에는 회의장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이승우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