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대변인은 10일 정기국회에서 국군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애매모호한 침묵으로 일관해 정기국회 내에 처리를 못하는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유발시켰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파병동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는`깜짝쇼'를 하고 본인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림으로써 파병의 정당성을 몸으로 웅변한 적이 있으나 정작 한 치의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는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단 한번도 국민 혹은 국회에 대해 정중하고 진지하게 연장동의를 호소한 적이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임 대변인은 "심지어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 62명이 연장반대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소집해도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면서 "중차대한 국정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가지고 이런 `2중 플레이'를 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