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053800]대표인 안철수 사장은 9일휴대전화 바이러스 등 미래형 악성코드의 등장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이날 자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싱가포르, 핀란드에서 휴대전화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신고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도공격권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같은 새로운 유형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SK텔레콤[017670]과 공조해 모바일 백신을 출시했으며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악성코드의 동향에 대해 자발적 피해를 유도하는 웜, 스파이웨어, 스팸, 피싱(Phishin:특정 사이트를 가짜로 만든 뒤 로그인이나 카드결제를 하는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 등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안 사장은 "지금까지 바이러스 제조자는 10대 소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러시아 마피아를 포함한 범죄조직들이 전문가를 고용해 대대적으로 스팸을 뿌리는동향이 최근 국제학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악성코드 공격수준이 급격히 높아질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안 사장은 최근 루마니아, 러시아 등 동구권 회사들의 엔진이 국내 시장에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들 회사가 일본에서 지난해 TV광고 등 대대적인마케팅을 벌였지만 패퇴했고 자사는 일본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 5위권으로 도약한 것을 보면 동구권 제품이 국내에 발을 붙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바이러스 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응능력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