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드디어 CJ CGV의 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모가가 어제 결정됐습니다. 이제 이번 달 내로 CJ CGV의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CJ CGV는 우리나라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이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CGV의 공모가가 결정됐다죠? 기자)) 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는 14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공모청약이 진행되는 CJ CGV의 공모가가 2만5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CJ CGV 상장 주간사인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가졌는데요, 이 절차 후 협의를 통해 액면가 500원 기준 공모가 2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일반청약자 배정되는 분량은 123만6915주로 총 공모금액은 1546억원에 이르게 됩니다. 주간사인 굿모닝신한증권이 33만3966주에 대해 공모청약을 받고 삼성증권과 CJ투자증권이 각각 22만2646주, 43만2920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밖에 LG, 동양, 미래에셋, 한투증권이 각각 6만1845주를 받았습니다. 기자)) 상장 가격으로는 굉장히 높은 가격인데요, 그렇다면 CJ CGV 어떤 회사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시청자들께서도 웬만큼들은 다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1998년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강변11을 시작으로 해서 현재까지 24개 사이트에 193개 영화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극장 체인입니다. 이제 극장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곳이 아니라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제공해 주는 복합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관 산업은 영화산업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CJ CGV는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늘여 나가고 있습니다. CJ CGV는 03년 말 기준 자본금 270억원, 매출 1,823억원에 순이익 329억원을 실현했고, 올해는 매출 2,260억원, 순이익 405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5백억원의 매출과 1백9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바도 있기도 때문에, 올해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대대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CJ CGV는 2004년 마지막 '기업공개(IPO)의 대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3년 말 기준으로 했을 때 CJ CGV의 시장점유율은 2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메가박스의 10.8%, 롯데시네마의 10.5%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네마서비스에서 보유하고 있던 4위권의 영화관 사업자 프리머스시네마의 지분 70%를 인수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스크린 점유율이 30%를 훌쩍 뛰어 넘으면서 시장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CJ CGV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모가 산정에 맞춰 어제 동원증권에서 벌써부터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동원증권은 국내 영화관객 수가 향후 3년 간 10.5% 증가하고 CJ CGV의 시장 점유율도 2006년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국내 최대 영화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로 안정 적인 영화 배급이 가능하다는 점과 2007년 중국ㆍ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도 투자매력 요인으로 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3년 간 매출액이 연평균 23.3%씩 증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3만61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은 없습니까? 기자)) CJ CGV투자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영화산업 주변환경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주5일 근무제도의 확산과 함께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관람객 숫자가 증가해 왔습니다. 그러나, 향후 새로운 대체 여가수단의 도입 및 발달은 관람객수의 증가세를 둔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도입되거나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각종 레저산업, 문화산업, 여행과 스포츠 산업은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직·간접적인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대체 산업의 발달은 CJ CGV의 성장을 악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영화관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의 멀티플렉스 사업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전국 극장 관객수는 2000년 64,620,000명에서 2002년 105,138,000명으로 62.7% 급증했지만, 2003년 119,475,000명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되었습니다. 또, 추후 전국 극장 관객수 예상치는 2004년 133,812,000명, 2005년 140,503,000명, 2006년 144,718,000명으로 추산되는 등 관객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년 내에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크린당 관객수 면에서도 2002년에는 전년대비 15.7% 감소했고, 이어 2003년에는 13.2%로 줄어들어서 이미 스크린 수의 증가속도가 극장 관객수의 증가속도를 뛰어 넘었습니다. 따라서, 역시 CJ CGV 역시 계속적인 스크린 수의 증가로 스크린당 관객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외부적 요인들이 CGV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CJ CGV의 상장 일정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14과 15일 이틀간 청약절차를 거쳐 24일부터 거래가 시작됩니다.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공모가는 2만5000원, 공모주식 수는 123만6915주, 총 공모액은 1546억1400만원입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