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희망 정년이 20대는 57.6세,50대 이상은 67.6세로 연령대에 따라 10년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의 25% 정도가 월 평균 소득의 10% 이상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노후불안감 확산에 관한 가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희망하는 평균 정년은 64.3세로 분석됐다. 그러나 20대는 희망정년이 57.6세로 비교적 빠른 데 반해 △30대 62.0세 △40대 64.1세 △50대 이상 67.6세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희망 정년도 늘어났다. 또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응답자의 86.3%가 소득의 일정 부분을 노후대비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월평균 소득의 5∼10% 정도를 노후대비를 위해 지출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61.3%로 가장 많았으나,10% 이상 지출하는 사람도 25.5%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전체의 98.0%가 국민연금이 노후대비 수단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의 보완대책으로 보험을 꼽은 사람이 41.1%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연금(27.0%) △은행예금(25.7%) △부동산(17.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 및 채권이라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으며 국민연금 이외의 노후대비 수단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15.8%에 달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