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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 이변, 경제 패턴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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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 같은 따스한 겨울.' '비 오는 날은 감소하는데도 한번 쏟아지면 물난리.'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해안도시들.' 기상이변이 고착화되면서 국민생활의 재난은 물론 경제·산업에 미치는 충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8일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 한달 동안 서울 기온이 한번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겨울이 한달 이상 줄어드는 등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기상이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정예모 박사는 "한반도의 평균기온 상승속도가 일반시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생활변화와 산업충격을 제대로 흡수·대응하지 못하면 가공할 '기상이변 불경기'가 내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의 대표적 이상기후 현상인 홍수의 피해는 74∼83년 연평균 1천7백억원에서 84∼93년 5천4백억원,94∼2003년 1조7천1백억원 등으로 10년마다 3.2배씩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홍수피해로 인해 공사현장의 재해,공정지연,장비 및 인력 수급차질이 10년 전에 비해 3~4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 피해에 노출된 건설업계는 동남아지역과 같은 '다우지역' 건설경영기법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는 등 국내의 대비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겨울철 이상난동도 갈수록 심해져 1920년대에 비해 최근 들어선 한달 이상 겨울이 짧아진 대신 봄 여름은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보면 2050년대에는 한반도 전역이 지금의 제주도 날씨처럼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가전업계와 외식,식음료 및 레저·패션업계는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영업패턴 변화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사활이 좌우되는 상황에 놓였다"며 "봄 같은 겨울이 고착됐는데도 스키장을 조기 개장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관련업계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가전사들은 오키나와(아열대) 기후를 기준으로 10년 후 상품기획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도 앞으로 디자인 혁신과 기후대응을 같은 비중으로 두고 제품개발 계획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김수언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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