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일대가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문화관광산업 중심지로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6일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남 서산·보령시와 홍성·예산·태안·당진군 등 2개시·4개군 일대 9백55㎢(2억8천8백만평)를 '내포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키로 확정했다. 내포문화권은 충남 서북부에 있는 가야산 주변지역으로 서산마애삼존불,보원사지,솔뫼성지(김대건 신부 탄생지),해미순교지 등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가까워 발전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46개 사업에 △국비 4천5백2억원 △지방비 5천2백58억원 △민자 7백45억원 등 모두 1조5백5억원을 투입해 대표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가야산 유적지 등 30개 문화유적 정비사업과 간월호 관광지 등 5개 관광·휴양지 조성사업,가야신순환도로 등 7개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이 국가계획에 편입돼 중장기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내포문화권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개발압력이 가중되면서 주변의 자연·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곳"이라며 "이번 특정지역 지정으로 일자리 창출 및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