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에서쌍둥이 형제 봅-마이크 브라이언 복식조의 활약으로 벼랑 끝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복식 세계 랭킹 4위 브라이언 형제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스타디움코트에서 열린 결승 3차전 복식 경기에서 스페인의 토미 로브레도-후안카를로스 페레로조를 98분 만에 3-0(6-0 6-3 6-2)으로 완파했다. 통산 32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이로써 이번 결승에서 간신히 첫 승을 올렸으나 단식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는 바람에 여전히 1승2패로 수세에 몰려있다. 5전3선승제(단식 4, 복식 1)의 결승에서 스페인은 1승만 추가하면 지난 2000년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결승 4, 5차전은 6일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와 앤디 로딕(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마디 피시(미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앞서 단식 2차전에서는 스페인의 무서운 10대 테니스 스타 나달이 세계랭킹 2위의 '광서버' 로딕을 꺾는 이변을 연출해 스페인에 2연승을 안겼다. (세비야 로이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