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3명 중 2명은 180ℓ급 이상의 대용량김치 냉장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한국 마케팅 부문이 김치냉장고 구입 계획이 있는 전국의 30-40대 주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고객의 김치냉장고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선호 용량은 `180ℓ이상'이 67%로 가장 높았고 ▲160-180ℓ 12% ▲140-160ℓ 11% ▲100ℓ이하 10% 등의 순이었다. 희망 가격대는 평균 12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야채 보관 기능 등이 부가돼 있을 경우 대다수 추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답했다. `구매시 중요한 고려요소'를 복수 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치 보관'이 73%로 가장 많이 꼽혔고 `김치 숙성'(38%), 야채.과일 등 `다목적 보관'(24%)이 차례로 그 뒤를 이어 소비자들은 김치 숙성보다는 보관 기능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응답자의 66%가 서랍식.뚜껑식 기능이 동시에 적용된 복합형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위니아 만도의 경우 지난달 1-20일 기준 `딤채'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30% 정도, 올 1-11월 누적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늘어나는 등 불경기속에서도 김치냉장고 시장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데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 중하나가 소용량 제품을 대용량으로 바꾸는 교체 수요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 LG,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브랜드도 대형 냉장고 판매 비중이 크게늘고 있다. 이처럼 대형화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LG전자는 김치냉장고로는 국내 최대용량(297ℓ)인 `디오스 김장독'을 광고 메인 제품으로 최근 교체했다. LG전자는 자체 기술인 '땅속발효 시스템'과 '저염도 냉장과학', '맛지킴 기능’등으로 김치맛을 최대 6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광고와 판촉에 적극 활용,4분기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달 김장독 냉장고 구입고객에게 구입제품에 따라 핸드 블랜더, 김치교환권(5㎏), 김치통 등의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디오스 김장독과 복합식 김장독냉장고를 구입할 경우 30만원 가격할인에 더해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위니아 만도도 올들어 대용량 선호 추세에 맞춰 156ℓ이상의 모델 수를 대대적으로 늘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