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풍성한 연말'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올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최근 기업회원 1천5백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8%(9백73개)가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곳이 71.3%이었던 것에 비하면 7.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보너스가 있었으나 올해는 없다'고 밝힌 기업은 20.2%(3백8개),'지난해보다 보너스를 줄였다'는 응답은 25.4%(3백87개)로 나타났다. 보너스는 현금보다 상품권이나 선물세트가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를 주겠다는 회사 중 52.6%(5백12개사)가 '선물세트나 상품권'을 꼽았다. 보너스 규모는 크지 않은 것은 조사됐다. 전체 설문 대상 업체 중 15.1%(1백47개)는 '기본급 대비 50% 이상 80% 미만' 범위 이내에서 보너스를 주겠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인 2천37명에게 물은 결과 74.1%가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연말 보너스를 받는다면 '저축'(33.3%),'각종 모임회비'(25.3%),'카드대금 납부 및 탕감'(19.0%) 등 '실용적 용도'에 쓰겠다는 응답이 많아 직장인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드러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