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한때 배럴당 50달러선을 웃돌고 커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인 '로이터-CRB'상품지수가 지난달 30일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원유 천연가스 구리 금 은 커피 설탕 옥수수 등 17개 국제 원자재의 선물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로이터-CRB'지수는 이날 292.49까지 상승한 뒤 291.3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1년 4월30일 289.10을 기록한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CRB지수 사상 최고치는 지난 80년 11월의 334.80이다. 이날 유가는 한때 배럴당 50달러를 넘었으나 난방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63센트 떨어진 49.1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5센트 떨어진 45.51달러에 거래됐다. 커피 선물이 급등한 점도 상품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커피 선물은 t당 7백72파운드를 기록,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이날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일중 최저치가 온스당 4백50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리 선물 3개월물은 17달러 떨어진 t당 3천95달러를 기록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