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대형은행들의 경영전략을 계속해서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씨티은행의 전략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열렸던 출범 리셉션에 최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앵커1] 최기자, 하영구 행장이 밝힌 씨티은행의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기자1] 한마디로 '토착화된 글로벌뱅크'였습니다. 하영구 행장의 토착화에 대한 구상을 직접 들어보죠. (S1)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00:05:42~56) 들으신대로 하행장은 가장 한국적인 은행이면서 가장 글로벌화된 은행이라는 새로운 은행 개념을 밝혔습니다. 슬로건을 내놨으니 실천방안도 있어야겠죠? 이것도 직접 들어보죠. (S2)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00:06:33~48) 정리하자면 한국 고객의 정서에 맞는 은행문화를 가지고 씨티그룹이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당연히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2] 리셉션도 성황리에 열렸다고 하는데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다운 대규모 행사였다는데, 척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도 영상을 통해 메세지를 전했다구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리셉션 여러번 다녀봤지만 어제처럼 화려하고 대규모로 펼쳐진 행사를 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요. 정계와 재계, 금융계 인사들이 총망라된 1천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척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한국씨티은행 출범을 축하했는데요. 그 내용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듣죠. (00:08:22~37) (CG1) 척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 "한국에서 씨티은행은 과거의 씨티은행이 아닙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은행산업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로 규모와 자금, 고객, 영업망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세련된 말투입니다면 국내 은행 입장에서 보자면 태평양 건너에서 점잖게, 그것도 아주 여유있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 씨티그룹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는 프린스 회장의 자신감은 사실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앵커3]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축사를 했다죠?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3] 사실 씨티그룹의 진출은 경쟁자들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금융감독당국에도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본연의 업무도 있지만 워낙 글로벌화된 기업이다보니 감독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위원장은 씨티그룹과 같은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오늘날의 모습이 되기까지 어떤 경영원칙을 지켜왔는지를 강조해 국내 은행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윤위원장의 축사내용도 들어볼까요? (S3)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00:11:15~40) [앵커] 결국 씨티은행의 경영전략이 명확해진만큼 국내 토종은행들이 씨티의 선전포고에 어떻게 대응할지만 남은거군요. 대형은행들의 내년도 경영전략을 듣는 순서, 오늘은 국내 은행들의 경계 대상 1호인 한국씨티은행의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최진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