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어제 저녁에 LG필립스LCD가 파주LCD라인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공시가 났는데요 이를 계기로 세계 LCD시장 맹주 자리를 놓고 삼성과 LG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삼성과 LG와 LCD시장 지존경쟁에 들어갔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LG필립스LCD가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7세대 생산라인에 5조297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6년 상반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설비라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삼성은 내년 2월부터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이같은 양사의 7세대라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세계 LCD시장의 패자가 누가 될 것인지 내년부터 사활을 건 세력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앵커)양사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전망입니까? 기자) 일단 최근 LG가 양산에 들어간 6세대 라인과 내년초부터 본격 가동하는 삼성 7세대라인이 맞붙게됩니다. LG는 6세대라인에서 37인치패널을, 삼성은 40인치패널을 주력제품으로 밀게됩니다. 삼성과 LG중 누가 세계 1위의 LCD패널업체가 되느냐는 바로이 37인치와 40인치 표준경쟁에 귀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표준이 된다는 의미는 PC업체나 TV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널사이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의 40인치, LG의 37인치등 양사가 밀고 있는 패널이 세계 표준이 될 경우 대량의 양산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자사 유리기판 사이즈에 맞는 최적의 생산이 가능해죠 세계 LCD시장 재패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다시말해 세계 LCD패널 사이즈가 40인치가 되느냐, 37인치가 되느냐에 따라 세계 시장 판도가 급변할 전망입니다. 앵커)양사의 경쟁에 대해 해당업체들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궁굼하네요. 기자) 먼저 양사의 주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LG는 삼성의 LCD패널사이즈를 채택한 업체가 하나도 없어 결국 LG가 표준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37인치를 채택한 패널업체가 LG를 비롯 샤프, AU옵트로닉스, 치메이, CPT등으로 5개업체나 돼 독불장군식으로 40인치 단독 표준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앵커)삼성전자는 LG의 주장에 어떻게 반박하고 있습니까? 기자)이에대해 삼성의 반박도 만만찮습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PC나 TV화면사이즈에서 삼성은 항상 단독표준을 밀어붙여 결국 성공시켜왔으며 이번 LG와의 경쟁에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즉 모니터사이즈에 있어서 19인치, 17인치, TV의 경우 32인치등에서 삼성이 단독표준을 결국 세계표준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LG의 37인치 사이즈가 1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비해 불과 수십만원에 불과한 기존 브라운과 방식, 즉 CRTTV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브라운관 방식 TV에 비해 그리 크지도 않은 TV에 LCD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높은 가격을 지출할 소비자가 있겠느냐는 거죠. 또 최근 일본의 한 신문이 발표한 가격 경쟁력 비교에서도 샤프의 37인치보다 삼성전자의 40인치 패널이 쌌다는 점을 들며 40인치 대세론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최근 캐논장비의 리콜사태가 LG와 삼성간 경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기자)최근 캐논장비의 문제 발생으로 삼성의 S-LCD 생산라인 가동이 얼마나 지연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3~6개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캐논 장비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S-LCD 7세대 생산라인 조기 가동을 통해 40인치 제품 시장 공급을 늘리겠다는 전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내년도 세계 LCD패널 시장 판도는 양사간 구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이부분에 대해서는 LCD분야에서 천적관계인 삼성과 LG가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와 삼성전자는 내년 삼성의 7세대라인이 안정화되려면 하반기나 연말정도는 돼야하는데 그전까지는 6세대라인을 보유한 LG가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뿐만 아니라 샤프가 내년 4월, LG가 내후년 2사분기에, 치메이가 내후년 1월에 각각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 세계 LCD시장이 7세대 경쟁으로 재편되고 세계 LCD시장 경쟁에도 지각변동을 불어올 전망입니다. 앵커)세계 LCD시장 판도가 독불장군을 고집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우군과 연합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LG의 싸움으로 귀결되겠군요.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