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해온 자동차 리스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장기불황 여파로 자동차 내수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30일 캐피털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자동차리스 신규 실행액은 3천8백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 들어 실행액은 1·4분기 3천7백98억원,2·4분기 4천2백57억원을 각각 기록했었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최근 수년새 없었던 일"이라며 "4·4분기에 다시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예년과 같은 초고속 성장은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리스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의 자동차리스 실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분위기가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1·4분기 1천9백억원의 실행액과 5천5백70대의 취급대수를 기록했다. 2·4분기에는 2천59억원,5천5백18대로 금액은 늘었지만 출고대수는 다소 줄었다. 이후 3·4분기에는 1천7백8억원,4천2백62대로 실행액과 취급대수가 모두 줄어들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