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메디텍(대표 고중석)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플라즈마 멸균기로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서 2천만달러의 수주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 2004'에서 이 같은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휴먼메디텍이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개발한 중형 플라즈마 멸균기(모델명 HMTS-80)와 멸균시간을 대폭 줄인 소형모델(모델명 HMTS-SES)이다. 휴먼메디텍의 플라즈마 멸균기가 각광받은 이유는 △멸균력이 뛰어난 데다 △환경까지 고려한 멸균메커니즘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멸균작업 한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중형은 1시간 이내,소형은 20분대로 단축시켰다. 또 멸균 과정에서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지 않고 습기에 민감한 고가 미세 의료기기를 변형이나 파손 없이 멸균시켜 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 회사의 고중석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의료기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생산제품의 95%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휴먼메디텍은 올해 말까지 세계 50여개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메디카 2004'에는 70여개국 3천7백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20만명 이상의 의료기기 산업 관계자가 찾은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휴먼메디텍은 1백여개 국내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1백20㎡의 독립 전시관을 마련했었다. 뒤셀도르프(독일)=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