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플때 일하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학(UCL) 연구진이 최근 10년 동안 공무원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연구한 결과 몸이 불편할때 일한 사람의 30-40%에서 심장병 발병 위험이 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발병을 높이는 주요인은 좋지 못한 몸을 이끌고 일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일상적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마모트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아플때도 일자리로내몰리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회사에많은 기여를 하지 못하면서 사무실에 세균을 확산시킬 수 있고, 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차메인 그리피스 박사도 "이번 발표는 스트레스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과거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면서 "개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많을 일을 해야 할때 심한 스트레스를받는다"고 이번 연구 결과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의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장병 위험을 연계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질병 그 자체"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