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탈꼴찌'를 위해 카를로스 델가도(3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칼 파바노(플로리다 말린스) 등 거물급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나섰다. 시애틀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이치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꼴찌로 시즌을 마쳐 팀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애틀은 최근 델가도에게 3번 타순으로 옮길 의향이 있는 지를 물었고, 델가도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은 델가도를 3번에 포진시키는 한편 또다른 FA 리치 색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나 토로이 글로스(애너하임 에인절스) 가운데 1명을 잡아 4번을 맡기고, 올 시즌 30홈런에 100타점을 기록한 브렛 분을 5번에 기용해 중심타선의 중량감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애틀은 또 선발진 보강을 위해 내주 플로리다의 우완투수 에이스 파바노를시애틀로 불러들여 영입 협상을 벌일 계획이고, 존 리버(뉴욕 양키스)에게도 눈독을들이고 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