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다시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29일 중국철강시장 동향과 관련, 중국 강재가격이 내년부터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석탄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되면서 제강업체도 내년부터이를 원가에 반영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어 철강 가격의 상승세는 확실한 추세이며문제는 상승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寶山鋼鐵)은 열연강판 가격을 현재의 t당 4천500위안에서 내년 1분기 중 300위안 인상하고, 냉연강판 가격도 현재 5천400위안에서 400위안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가격 인상 전망은 중국에 제조기반을 둔 외자기업들의 철강수요가 다시 증가한 결과"라면서 "특히 석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분이 제조 원가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올초 긴축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전개하면서 가까스로 안정세로 돌아선 국제 철강시장은 최근 철강재 부족현상과 포스코를 비롯한 한ㆍ일 철강업체들의고로(高爐)보수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철강시장이 동요할 경우 올해초 국제산업계를 강타한 원자재난이 재발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