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레이더 마지막 순서입니다. 환율이 105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외환시장도 뒷말이 무성하다고 합니다. 질문1] 오늘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1] 한마디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주초에 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한은 총재가 만나서 외환시장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기대했던 당국의 개입이 없자 속절없이 환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외환브로커는 "설마설마 했는데 당국의 개입이 실제로 없었다."면서 "달러화 약세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는데는 공감하지만 원화의 절상속도는 너무 빠르다."면서 "주초까지는 세자릿수 환율은 내부적으로만 논의했지만 이제는 시장에서도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면서 "지지선 설정 자체가 무의한 상황"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오늘 정부의 뚜렷한 개입이 없자 전문가들은 시장의 힘에 정부가 손을 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음주 초에는 특단의 조치가 나올지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었습니다. 질문2] 정부가 기업들에게 달러화 매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었는데요, 기업들의 반응을 외환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2] 외환브로커와 딜러들은 정부의 요청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브로커들도 주초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표명과 개입이 나타나자 단기적으로 바닥에 도달했다고 고객기업들에게 조언을 했지만 현재는 이런 말조차 꺼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오늘 오후 1050선이 깨지자 무조건 달러를 팔아달라고 일제히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브로커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탈출구를 찾듯이 매도 주문만 냈다고 합니다. 결국 정부의 요청은 공염불이었고, 그동안 수출을 목적으로 억지로 붙잡아두었던 환율의 하락의 피해자는 바로 기업들이기 때문에 환차손을 피할 목적으로 기업들은 계속해서 달러화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