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한 증권브로커가 코카콜라를 겨냥한 헤지펀드를 설립키로 해 화제다. CNN머니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투자활동가'(Investment activist)라고 소개한 막스 카이저(44)는 코카콜라 주식 공매도(short selling)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카이저는 이를 위해 최대 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내년 초까지 설립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헤지펀드회사 제임스골드스미스의 창업자 아들인 자크 골드스미스가 공동으로 설립한다. 공매도란 특정회사의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목표한 가격으로 내려오면 이를 되사서 같은 수량으로 갚은 투자기법을 말한다. 따라서 공매도 대상이 되는 기업은 그만큼 향후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카이저가 코카콜라 공매도를 투자기법으로 한 헤지펀드를 설립키로 한 것은 인도와 콜롬비아 등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환경을 해치는 코카콜라에 본보기를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카이저는 골드스미스와 함께 코카콜라의 해악과 비윤리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함께 불매운동도 펼칠 방침이다. 카이저는 "코카콜라는 인도의 땅을 오염시켰고,콜롬비아 노동자들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