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불황속 경매업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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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경기 불황속에서 경매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동산정보업체들도 경매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침체로 나날이 늘어만 가는 경매 물건 수.
이를 받아내는 입찰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경매 업계에 호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매업계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경매 물건수가 월 3만 건을 넘어선 것이 지난해 10월,
일년도 안된 지난 8월에는 4만건으로 뛰었습니다.
경매 참여자 수도 10월에 3만1446명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36%나 늘었습니다.
늘어난 회원수로 경매정보업체들은 일손이 바쁩니다.
디지털태인의 경우 회원 수가 지난 10월말 현재 13만8천여명으로 올 들어 2만5천이 신규로 가입했습니다.
하루 방문 건수도 3백만 건이 넘습니다.
지지옥션 역시 올 들어 새로 가입한 회원 수가 5천명으로 지난해 신규 가입 회원수 4천 100명을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이들 업체들은 경매강좌와 인터넷을 통한 경매 방송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습니다.
매출감고에 시달리던 부동산 정보업체들도 이에 질세라 경매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피드뱅크는 지난달 개설한 '부동산 경매 수익률 1천%' 강좌가 일반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이 강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네인즈도 지난 달부터 사이트에 '경매북' 코너를 신설하고 법원 경매매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달에 한 두건 겨우 매매를 이루며 폐업이 줄을 잇는 중개업소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한 호황에 일손 바빠진 경매업체,
부동산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