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장 핑 유엔총회의장은 24일 "북한은 미국에 대해 공존을 원하고 있음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이를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핑 의장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와 관련 "한국정부는 이미 북한 붕괴나 봉쇄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바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해결방침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공동번영을 추진할의사가 있고 그렇게 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장 핑 유엔 총회의장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 핑 의장은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하기에 앞서 환담한 자리에서 "평양에서 아주 기쁘고 즐거운 소식을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에 반 장관은 "좋은 소식을 가져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핑 의장은 북한 방문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을 거쳐 23일 방한, 26일까지 국내 고위 관료들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장용훈 기자 kjihn@yna.co.kr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