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오후 3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남미 3개국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을 당부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순방외교를 통해 이뤄진 경제통상 외교의 성과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한 한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의 결과를 설명하고외교와 민생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해찬(李海瓚)총리 등 3부 요인과 이부영(李富榮)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 김혜경(金惠敬) 민노당 대표,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 김학원(金學元) 자민련 대표 및 천정배(千正培) 우리당 원내대표와 김덕룡(金德龍) 한나라당 원내대표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비록 양자대좌는 아니지만 한나라당 박 대표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와 공식회동을 갖게됨에 따라 각종 개혁입법 처리등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내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3부요인과 여야대표들의 만남이국내 정치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박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문제와 관련, "투명하지 않게 추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반드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며 국민공감대 형성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노 대통령의 칠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문제의 `주도적 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투명하고 국민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