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환율 직격탄이 주식시장을 흔들었는데요. 3분기 기업실적이 생각보다 낮은것으로 확인된 시점에, 환율변수가 등장하며 4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기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취재포커스 시간에는 보도본부 한창호 기자와 수출기업들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환율때문에 수출 기업들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유가 고공행진 속에 내수시장이 끝 모를 정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이번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기업 수출 채산성 악화 벌써 일부 기업과 환율 변동에 민감한 업종들은 수출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적자수출을 감내하는 상황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물경제의 흐름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원자재 수입부담이 줄어들고 일정 기간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수출부진이 가시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데요. 관련 기관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사실상 기업들이 수출채산성 악화로 비상사태입니다. 국내 주력기업들은 최근 환율하락으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CG1>상장사 3분기 실적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상장사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1.44%, 8.65% 가량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에 고유가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 392개를 조사한 결과 70~90%가 출혈수출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제조업의 수익성 감소가 최근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앵커3] 그렇다면 수출 기업들의 경우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얘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역협회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환율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부터 수출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수출 둔화 '우려' 증권가의 반응 역시 마찬가진데요. 증권전문가들은 수출증가율이 30%대에서 10%대로 이미 떨어진 상황에서 환율하락은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투자심리도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4] 일부에선 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기자] 환율하락 폭이 경쟁국에 비해 너무 크고 속도도 빠르다는 점인데요. CG2> 원ㆍ달러 환율은 현재 지난해 연말보다 9% 가량 떨어져 일본(-1.5%), 타이완(-4.0%), 싱가포르(0.2%) 등보다 큰 폭으로 평가절상된 상태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원화절상 속도가 완만하면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그 속도가 급격할 때는 악재입니다. 특히 환율하락으로 인한 내수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경제 전문가들도 환율하락으로 물가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가계부채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는 힘들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5] 일부에선 환율하락이 갑자기 돌출한 악재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요? [기자]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이 갑자기 돌출한 악재가 아닌 만큼 증시 영향이 단기악재에 그치고,, 원자재 수입가 감소와 외국인 매수증대로 인한 수급안정, 물가안정 등의 효과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증권가 "주가급락 매수 기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세계경기가 침체상태가 아닌데다 경쟁국 통화가 동반 절상되고 있어 환율하락이 국내만의 악재가 아니다”며 “한국기업의 질적 경쟁력 개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급락은 매수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달러약세는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의 아시아 투자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6] 환율 문제뿐만 아니라 증국의 위앤화 절상도 복병으로 등장할것 같은데요? [기자] 환율 뿐만 아니라 중국이 내년부터 위앤화를 절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국내 증시와 경제에 큰 짐입니다. 중국 위앤화 절상 '복병'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엔화ㆍ원화도 동반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기때문에 수출경쟁력과 채산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앤화 절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수출경쟁력 등 긍정적인 요인보다 중국수출 감소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금전 9시부터 환율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종목별로 얘기해주시죠.. [기자] 먼저 신영증권은 환율급락에 자동차 산업의 악영향이 부정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완성차 업체의 환율 변동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원증권도 현대차·기아차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 10월 실적이 예상을 초과했지만 급격한 환율변동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밝혔다. 동원증권은 동서에 대해 원재료의 70퍼센트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달러 기준이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