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부터 호우경보 발령 시간이 현행 1시간 전에서 2시간 전으로, 태풍 예보시간도 사흘 전에서 닷새 전으로 앞당겨지게된다. 또 황사 예측도 이틀 전에서 사흘 전으로 단축되며 가뭄도 6개월 전에 한층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 기상청은 "24일부터 지금의 슈퍼컴 1호기보다 최고 90배 빠른 슈퍼컴 2호기를도입, 운영함에 따라 디지털 예보체계가 완성되는 2006년에는 `더 상세하고 더 정확하며 더 신속한' 예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9년 6월부터 사용해 온 슈퍼컴 1호기는 임차기간이 만료된 것은 물론 계산성능이 늦어 시스템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초고속 네트워크 및 대용량 저장매체 등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는 IT(정보기술) 기술 환경의 수용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9월 들어온 슈퍼컴 2호기의 1차분 설비는 슈퍼컴 1호에비해 10배 가량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내년 9월 나머지 2차분 설비까지 도입되면 90배 가량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모두 980억원이 소요될 슈퍼컴 2호의 성능은 세계 10위 이내의 수준으로 오는 2009년까지 사용된다. 기상청은 슈퍼컴 2호를 도입함에 따라 시.공간적으로 기상현상을 정량적 수치로예측하는 디지털 예보체계를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운영한 후 2006년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과 주변 해상을 5 X 5㎞ 단위의 2만9천659지점으로 조밀하게 나눠 3시간 간격으로 48시간 후를 예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3개월마다 발표되던 계절예보도 매달 발표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각종 음성,그래픽, 텍스트, 위성방송 등의 1시간 간격 예보도 실현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디지털 예보체제 구축이 마무리되면 시.공간적으로 상세하고적시성있는 기상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방재기상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것은 물론 예보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산업.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