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카필 시발 인도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중국의 첸질리(陣至立) 국무위원과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우주와 제약의 연구, 재난관리, 재생에너지, 생명공학 등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또 시발 장관과 첸 위원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과학협력 공동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에 베이징에서 첫 회동을 갖기로 했다. 시발 장관은 이와 관련, "인도가 소프트웨어에서 최고라면 중국은 하드웨어의선두주자"라며 "양국이 협력하면 IT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첸 위원은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를 방문해 상하이에 소프트웨어 개발시설을 건설할 예정인 인포시스를 둘러본 뒤 인도의 선진적 컴퓨터 산업을 칭송하고중국과 인도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첸 위원에 앞서 지난달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인도로보내 내년 초로 예정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문과 관련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한편 양국관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인도 상공회의소의 나지브 아리프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중국은 하드웨어에 강해 이미 제조업의 다양한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만큼 두 나라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한편 중국의 한 관리는 인디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인도 및 한국과 과학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