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프로축구 경기 도중 한 팬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는 경기장 폭동으로 수십명이 다치는 등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프로리그 베시크타스와 리제스포르의 경기 도중에 한 16세 소년이 팬들 간의 난투극에 휘말렸다가 흉기에 찔린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건은 원정팀 리제스포르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하프타임에 홈팀 베시크타스팬들간의 난투극 와중에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출구를 봉쇄하고 현장 카메라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는 지난 2000년 잉글랜드 팀 리즈 유나이티드와 갈라타사라이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에서도 리즈 팬 2명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1부리그 FK 부두크노스트와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의 경기에서는 관중 폭동이 일어나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2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홈팀 부두크노스트 팬들은 원정팀 레드스타 구단 버스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21일 밤 이영표-박지성이 뛰는 PSV에인트호벤과 비테세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홈팀 비테세 팬들의집단 야유로 경기가 15분 간 중단됐다. 유럽 프로축구는 지난 9월에도 AS로마(이탈리아)와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팬이 던진 물체에 주심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관중 폭력으로 몸살을 앓았었다. (이스탄불.포드고리차.암스테르담 AP.로이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