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 중부지역의 3분기 제조업 생산은 호조를 보인 반면 제주 부산지역은 감소해 지방 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최근 지방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 지방의 제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 늘어났지만 2분기의 13.4%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이 26.3%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기와 울산도 각각 20.1%, 19.6% 증가했습니다. 특히 광주지역은 기아차 생산라인이 재편됨에 따라 제조업생산이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18.5%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제주지역의 제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1% 줄어 지난 93년 2분기 35.3% 감소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부산과 강원도 각각 2.3%, 2.7% 감소했습니다. 권역별로는 대전-충청이 22.3%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17.3%, 부산-울산-경남 12.3%, 대구-경북 11.8%, 광주-전라 7.2% 등으로 나타나 지역간 차이가 심해졌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충북(69.2%), 울산(53.4%), 전남(48.7%)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대구(14.5%), 경남(4.2%), 제주(1.2%) 지역은 저조했습니다. 고용사정도 경기지역은 취업자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21만 7천명이 늘어났으나 광주.전라권 취업자수는 1만 3천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역 경제의 생산 증가는 반도체 IT 제품, 자동차분야의 공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는데 산업체가 경공업 중심인 부산 등은 내수부진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3분기 소비는 전 지역에서 부진했으며 지역별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67에 머물렀고 설비투자실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기준치보다 낮은 95를 기록하는 등 설비투자도 계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