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국회 정무위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단독 처리한데 대해 재계가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경총 등 경제4단체는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4단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개정내용이 우리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개혁인진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누차 지적했듯이 이번 공정거래법 개정은 기업의 투자 의욕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 난국 극복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4단체는 "현 경제상황이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기라는 점을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시장개혁은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 투자가 확대되고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4단체는 "그럼에도 경제계는 남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기업의 투자가 크게 진작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이 개정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대기업들도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법안연기나 규제완화를 강력히 희망해 왔으나 기업측 요구가 전혀 반영이 안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국투자기업과 비교해 볼 때 국내기업에는 불공정하고도 역차별적인 법안이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