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 최대낙폭 기록..1065.4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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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1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0원 내린 1065.4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하루에 16원이나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2일 6.80원 하락 이후 14개월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경고나 외환시장 안정용국고채 발행 소식도 환율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5일간 하락폭은 46.70원에 달했고, 지난달 19일의 1144.80원 이후 한달간 낙폭은 79.40원을 기록했으며 연초에 비해서는 129.60원 떨어졌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엔이상 급락하며 원화환율을 압박함에 따라 기업 매물이 쏟아졌지만 매수세가 형성되지 못하고 환율의 급락세로 이어졌습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날 오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외환시장에 투기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경고도 무위에 그쳤고 오는 22일 환시채 1조원 입찰 소식도 환율 안정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달러약세 기조가 확인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당국도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원화환율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당국의 시장개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독일에서 열리는 G20 회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등이 끝나는 다음 주초까지는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진정되고 내년 외평기금 한도승인 가능성이 높아져야 시장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17시 15분 기준으로103.60엔대로 낙폭이 커지고 있고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27.20원 수준을 기록중입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0.29엔 하락한 103.69엔에 거래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