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드멘트] 은행권의 M&A 폭풍, 그 진상과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최근 M&A와 관련해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곳은 바로 은행권입니다. HSBC가 제일은행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되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출렁이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최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은행권의 M&A설, 어떻게 봐야하나요? 실제로 진행이 되고 있는겁니까? [기자1] 최근 은행권의 M&A 이슈는 한 마디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영국계 HSBC가 제일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제일은행은 대주주인 뉴브릿지 캐피털에 문의를 해서 현재까지는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은게 공식적으로 나온 내용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처럼 외국계 사모펀드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뉴브릿지 캐피털과 론스타는 금융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기업을 인수해서 가치를 높인 다음 매각을 통해서 수익을 거두는 펀드라는 점에서 두 은행은 잠재적인 매물이라는 뜻입니다. [앵커2] 그렇다면 이들의 보유지분 매각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봐야할까요? [기자2] 중장기적으로는 100%로 보는게 맞습니다. 문제는 언제, 누구에게, 얼마에 보유지분을 넘기느냐가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일단 시기적으로는 제일은행은 코헨 행장이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4분기중에는 지분매각이 가능하구요, 외환은행은 2년간의 매각 제한기간이 끝나는 내년 10월부터 협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각대상은 제일은행의 경우 HSBC,스탠다드 차타드 같은 외국계의 가능성이 높은 반면 외환은행은 외국계 뿐만아니라 국민,하나 같은 국내 은행들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은 협상하기 나름이지만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의 전례를 고려한다면 통상 장부가격의 2배 내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3] 이번에는 당사자들과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죠? [기자3] 일단 당사자인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분매각 문제는 대주주들의 의사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구체적인 M&A 구도가 나오기 이전에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M&A가능성과 관련해서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회사별로 천차만별입니다. CG1] (증권사별 외환은행 투자의견)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가격 JP모건 비중축소 \6,900 삼성증권 매 수 \8,500 CLSA 매 도 \6,700 UBS 중 립 \8,100 투자의견이 매수부터 매도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구요, 목표가격도 8,500원부터 6,700원까지 2천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M&A 가능성의 현실화와 그에 따른 주가흐름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M&A에 노출된 상황에서 국내외 잠재적인 인수자들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진행과정에 따라서 대형화,겸업화 바람으로 시작된 은행권의 지각변동은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치닫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