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정보 전문 미디어인 로이터가 채권 거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32만대에 달하는 자사 고객단말기에 채권거래시스템을 깔아 금융정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로이터 단말기는 외환 및 주식거래 시스템만 제공했으며 채권분야의 경우 분석 및 금융정보 서비스만 가능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채권거래시스템을 우선 유럽시장에 선보인 뒤 북미와 기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이체방크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UBS 등 주요 고객들과의 협의를 거쳐 채권 관련 신사업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이터의 채권거래사업 진출은 블룸버그 톰슨파이낸셜 등 경쟁 업체의 출현으로 오랫동안 누려왔던 독보적인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채권 매매 시스템 도입으로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힘겨루기는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로이터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외환분야를 잠식하기 위해 외환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성완 기자 p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