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가 영역별로 80%가량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이 어렵지 않게 출제됨에 따라 올 입시에서는 논술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노명완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두차례 치러졌던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맞췄다"며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EBS 수능강의를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학생 및 교사들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언어영역은 상당히 쉬워졌으나 수리는 비슷했으며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초고 나윤 교사(국어)는 "언어영역은 익숙한 문제유형에 지문 대부분이 교과서나 EBS 수능교재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정인설 기자 realist@hankyung.com